비빔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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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는 듯한 돈나물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아시나요?
-녹색주택 편집장 이영섭- 봄봄봄 봄이 오면 보통 시골 담 옆에, 마당 한 귀퉁이에 심지도 돌보지도 않았건만 잔디처럼 키 작은 돈나물이 돗 아난다. 우리 집 대문 옆에도 돈나물이 돗아났지만 나물 취급을 받기보다는 풀 취급을 받아 돈나물은 오월이 다가도록 우리집 밥상에 오르지 못했었다. 오월 끝자락 어느 날 꽃잔디처럼 초록 돌나물이 노란 꽃을 피웠다. 나는 “와, 돌나물에 꽃이 피었네”를 외치며 가까이 다가가 경이롭게 바라보고 사진도 찍었다. 돌나물이 꽃을 피우는 것을 처음 보았다. 돌나물은 ‘돌나물’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다년생 다육식물로 들이나 산 어느 곳에서나 번식하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돌나물을 보면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늘 생각나곤 한다, 아버지는 돌나물이 나오는 때가 되면 돌나물에 초고추..
2021.09.19 -
전주 한옥마을은 내 어릴 적 추억이 가득한 곳
여행을 허락하면서 남편은 "여행기록문을 써 주는 조건이야."라고 말했고, 늘 글 한편 써 주지 못한 남편의 불로그에 내고향 전주 한옥마을의 이야기를 싣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군복무를 마친 아들, 직장을 잠시 쉬게 된 딸아이와 추억 여행을 위해 선택한 곳은 전주 한옥마을이었다. 전주 한옥마을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고등학교를 다닐 때까지 살았던 곳이었지만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나치기는 했지만, 고향을 떠나온 지 30여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고향 땅을 밟게 되어 너무도 마음이 설레었다. 서울 집에서 나와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에 도착하니 반가운 친구가 마중을 나와 늦은 점심으로 시래기 새우찜을 사주었고 우린 역시 음식은 전라도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예쁜 한옥마을에 숙소를 정하고 싶었지만 가격이 걱정..
201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