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추수를 끝내고 내년 벼농사를 생각하며

2010. 10. 16. 08:28자연환경/식물-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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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집의 일 년 식량으로 가을 추수를 끝내고

내년 벼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벼농사를 하기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벼를 수확해도 품질이 계속 떨어지고

정부에서 수매하는 것도 창고에 보관된 벼가 많아

점점 수매량을 줄여가니 이러다 벼농사를 포기

하는 농가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봅니다.


사실 저야 많은 벼를 수확하지는 않지만 벼농사를

주업으로 생산하시는 분들은 생산한 벼를 팔지

못하면 사실상 쌀농사를 포기해야 되는 입장입니다.

그냥 제가 느낀 바를 말씀 드린 것이 아니라

얼마 전 제가 쓴 글의 제목인 “쌀이 창고에 가득

쌓여있어요“에 내용에도 있지만 벼를 사줄만한 여력이 나라에서 점점 줄어

들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배추파동에서 보듯 농산물에 대한 생산과 유통에

관한 일들을 관심 밖에 두고 살지 않았을까 뒤 돌아 봅니다.
 

농산물은 1년에 한번
생산이 되므로 소홀히
생각하면 나중에 배추
파동과 같은
일들이
쌀에서도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다들 이런 생각을 잘
안하셔서 그런지 모르
겠지만 제가 쌀농사를
매년 하면서
저의 집에
쌀이 남아 있어도 이웃
이나 친척들에게 남은
쌀을 조금씩 나누어
드리고 싶어도 제가 생산한 1년이 넘은 쌀이 품질이 떨어져서
그런지 쌀이
좋지 않아 밥맛이 떨어져 드리고도 미안한 감이 들어 보관을 하고
있지만
저의 문제만은 아닌 국가적 심각한 일이라고 얼마 전부터 쌀농사를 바라

봅니다.


제가 정부에서 하시는 일을 판단할 입장이 되지는 못하지만 늦은 나이에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농학과를 졸업한 사람으로 항상 농업과 환경에 관심이

있어 이런 글을 쓴 것이며 정부의 입장을 무조건 비판을 하기위해 말씀

드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벼농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저의 집에 쌀이 남아돌아 1년이 넘은 쌀이

밥맛이 떨어져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초가을에는 그런대로 밥맛이 있어

먹을 만 했는데 1년을 넘긴 쌀이기도 하지만 벼가 자라면서 생육환경이

양호하지 않아 미질이 떨어져 더 밥맛이 없는 것으로 봅니다. 

      저의 집옆 도로에 말리고 있 벼입니다.


1년 농사를 하여 남는 쌀도 품질이 떨어지지만 창고에 가득 쌓여 있는 쌀이

몇 해를 넘어 그런 쌀이 시중에 판매된다면 소비자에게 쌀에 대한 신뢰성이

줄어들고 입맛이 당기는 다른 식품을 선호하게 되어 쌀은 점점 외면 받는

주식이 되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제일 좋은 것은 당년에 생산한 쌀은 그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면 그나마 밥맛이

있어 소비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몇 년 묵은 쌀을 먹는 다는 것은

쌀 소비를 줄어들게 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생각합니다.


창고에 남아 있는 쌀을 바라보는 저의 입장은 뿌듯한 마음보다 미질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가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저의 집 쌀이 남아도는 이유를 뒤 돌아 보면서 나라의 창고에 가득 쌓인

쌀들의 처리문제가 염려되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웃 농가에서 탈곡을 해 주었습니다.














작년에 생산한 벼입니다 미질이 떨어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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