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친들과 만든 특별음식 빈대떡 일명 녹두전 만들기

2020. 7. 1. 07:44블로그소개/이영섭편집장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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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빈대떡 신사’의 신나는 노래가 생각난다. “양복 입은 신사가 돈도 없이 비싼 요릿집에 가서 요리를 먹고 도망 나오다 매를 맞으니 돈 없으면 집에 가서(대폿집)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하는 가삿말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전은 주부라면 쉽게 부쳐 먹을 수 있지만 빈대떡은 큰 맘을 먹지 않으면 하기 힘들기 때문에 ‘빈대떡이나’라는 단어가 좀 맘에 들지 않는다.

 

서울에서 15여 년을 직장 생활하며 만났던 별친들

 

큰 맘을 먹어야 하는 빈대떡을 서울에서 15여 년을 직장 생활하며 만났던 별친들(별나게 친한 이들의 모임)이 퇴직 후 귀향하여 사는 우리 집 전라도 광주까지 왔으니 솜씨를 발휘해 특별음식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빈대떡은 녹두전, 녹두지짐이라고도 한다.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가지만 특이한 재료는 쌀알보다 조금 큰 초록색 콩인 녹두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쌀알보다 조금 큰 초록색 콩인 녹두는 10시간 정도 불린 것을 껍질을 제거하고 갈았고

 

재료는 녹두, 숙주, 돼지고기, 익은 배추김치, 고사리, 대파, 두부, 양파이다.

녹두는 10시간 정도 불린 것을 껍질을 제거하고 갈았고

숙주는 아삭하게 삶아 사방으로 썰고

돼지고기는 비계가 있는 앞다리 살로 갈아주고

익은 김치는 작게 썰고

고사리는 삶아 2센티 정도로 썰어주고

대파도 작게 썰어주고, 양파는 다지고, 두부는 으깨어 보에 짠다.

 

숙주는 아삭하게 삶아 사방으로 썰고

 

나는 녹두 껍질이 제거가 잘 안된 것을 껍질에 영양이 많을 듯하여 그냥 갈았는데 물을 너무 많이 넣고 갈았고, 두부도 보에 짜지 않았더니 전체적으로 반죽이 너무 질어서 집에 있는 쌀가루 부침가루를 첨가해서 반죽을 만들어 식용유를 넉넉히 넣어 빈대떡(녹두전)을 부쳐보았다.

 

기름 냄새 고소한 그 시간

 

전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영상도 찍고, 누가 누가 전을 예쁘게 부치는지 경쟁도 하면서 만든 빈대떡은 어느 때 보다 맛있고 특별했다.

긴 시간 영상을 찍은 미순, 조리보조를 열심히 하며 주변 정리를 도왔던 안숙, 전을 제일 예쁘게 부친 은교, 맛있게 먹어준 오순, 채숙, 미미, 그리고 빈 피티병 두 개를 부딪히며 큐 사인을 외치며 영상을 만드는 내내 “다시 다시”를 연발했던 까칠했던 총괄 감독 위성!

 

녹두 껍질이 제거가 잘 안된 것을 껍질에 영양이 많을 듯하여 그냥 갈았다.
전체적으로 반죽이 너무 질어서 집에 있는 쌀가루 부침가루를 첨가해서 반죽

 

그날의 장면들을 영상에 담게 되어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는 빈대떡이란 단어만 들어도 사랑하는 별친들과 함께 만들었던 기름 냄새 고소한 그 시간이 떠오르고 나는 행복감에 젖어들 것이다.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명대사가 생각나는 밤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은 기적이야”

 

이 세상에 별나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

그들 역시 나를 좋아하는 기적 같은 일이 있다는 게 감사한 밤이다.

사랑해

별친들!!!

 

 

돼지고기는 비계가 있는 앞다리 살
돼지고기는 비계가 있는 앞다리 살로 갈아주고 간장,마늘, 미림,설탕, 후추를 넣는다.
앞으로는 빈대떡이란 단어만 들어도 사랑하는 별친들과 함께 만들었던 기름 냄새 고소한 그 시간이 떠오르고 나는 행복감에 젖어들 것이다.

 

글쓴이 : 녹색주택 편집장 이 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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