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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유리의 성 마상쇼 잠수투어 주상절리등 제주도 2박3일 여행기 본문

자료/제주도

미니어처 유리의 성 마상쇼 잠수투어 주상절리등 제주도 2박3일 여행기

친환경 생할 ecology 2016.04.24 22:58

아내가 여행기록문을 저장해 놓은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사진을 넣어 블로그에 올려보았습니다. 2박3일 좋아하는 동료들과 힐링여행을 다녀와서 행복해하던 모습이 좋아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립니다. 녹색주택 운영자 

삼면이 바다이고 나머지 한면마저 한 민족이면서도 가장 적대시 하며 살아야 하는 북한이라는 나라로 가로막혀 있어 섬이나 다름없는 우리나라.

  서양 많은 나라들은 나라와 나라의 국경을 넘는 것이 넘 쉽다고 하지만, 우린 북한이 아니라도 광활한 땅 중국, 러시아가 옆집이어서 서양처럼 국경을 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남편은 늘 말했었다.
  우리가 통일되는 날 비행기나 배가 아닌 대륙 횡단 열차를 타고 미지세계를 여행하는 꿈들을- 

  좀 여유가 있으면 가장 하고 싶은 건 좋은 친구들과 무료한 일상을 떠나 일탈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7명의 동료들은 해외여행의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2년 전부터 적금을 부었고, 해외여행은 몇 년 후 일이라 우선 제주도라도 가기로 했고, 우리들의 설렘이 가득한 2박 3일 제주도 여행은 시작되었다.
   7명 모두가 친하지도 잘 어울릴 것 같지도 않은 서먹서먹함이 있는 조합이었고, 그래서 우리 모임을 “별친들(별로 친하지 않은 이들의 모임)”이라 명명하고 그 이름이 재미있어 많이 웃었었다.
  맨 먼저 밴드를 만들었고, 밴드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고 예쁘고 똑똑한 동생들이 비행기표도 예매하고, 펜션도 예약하고 자유여행을 위해 렌트카도 예약하고, 그 먼 여행지에서 입을 부피가 많이 나가는 분홍색 단체 잠옷까지 준비했다.
  세상에! 단체티는 들어봤어도 부피가 많이 나가는 겨울 단체 잠옷이라니~~

            제주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김포공항 

                11월 10일 (월)제주 첫째날

  드디어 11월 10일 새벽 6시 55분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GO GO…… 
  8시쯤 도착했으니 하루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를 마중 나온 렌트카 기사님이 훈남이어서 맘에 들었고, 밖에만 나오면 리더쉽이 빛을 발하는 위성이의 “우리의 안전과 2박 3일 즐거움을 책임질 김기사님께 박수...” 멘트와 함께 제주 여행은 시작되었다.

  아침 식사는 제주도에만 있다는 12000원하는 오분자기 뚝배기를 유달산이라는 식당에서 넘 맛있게 먹었다.
  이름도 희안한 오분자기3개, 꽃게 반쪽, 갑옷새우2마리, 호박 양파를 넣은 것이었는데 시원, 담백, 반찬도 넘 정갈하고 맛있었다. 

  그런데 제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다 있는 재료 같은데 왜 제주도에서만 판매하고, 이름이 오분자기인지 궁금해서 네이버 검색을 해 보았다.
  오분자기란?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라고도 하는 어패류로 전복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전복은 구멍이 깔대기처럼 위로 돌출되어 있지만 오분자기의 구멍은 평평하고 껍데기도 전복보다 매끈하고 구이나 해물뚝배기에 이용된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니까 오분자기를 전복으로 오해를 한 것이었다.

  첫째 날은 동제주를 돌기로 했고, 맨 처음 곶자왈 지형의 기차여행 테마파크인 ‘에코랜드’에 갔다. 곶자왈은 ‘숲이 우거진’곳이란 뜻으로 화산암 사이사이로 자연 그대로의 엉쿨 식물과 많은 초록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다 중간중간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다음은 “선녀와 나뭇꾼” 박물관에 갔는데 너무도 실감나게 미니어쳐로 표현한 여러 장면들은 우리를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했다.  

  어린 시절에 본 정겨운 건물들, 영화관, 양장점, 동네 고삿길...
  동네에서도 탈 수 있었던 신나는 음악에 맞춰 타던 목마타기, 딱치치기 , 공기놀이, 옛날 정겨운 빵집, 아이스케키 나무가방, 막걸리통을 가득싣고 달리는 자전거, 옛날 그릇이 엎어져 있는 선반이 있는 부엌, 한방에서 많은 가족이 정겹게 이불을 서로 당기면서 잠자던 가난했지만 따뜻했던 우리들의 방, 국어 산수 자연 어린시절 교과서, 60년대 70년대 교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낮은 책상, 조개탄을 넣는 난로, 풍금들이 있는 교실…
 우리들은 그곳에서 중학교 때 입었던 교복에 교모도 쓰고 조개탄을 넣은 난로에 도시락을 쌓아 놓은 것도 보고 서로 밑에 자기 도시락을 놓으려고 싸웠고 도시락에 반찬을 다 넣고 도시락을 흔들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던 추억에 잠겨보았다.


  

위성이는 교탁에 올라가 “이 연사 힘차게 외칩니다.”(무엇을 외쳤는지는 잘 생각 안나고 -) 웅변도 했고, 가방은 옆에 끼고 모자는 삐딱하게 쓰고 불량학생처럼 다리는 떨고 우리를 포복 졸도하게 만들었다. 예쁜 채숙이는 풍금 앞에 앉아 풍금도 치고, 의순, 은교, 미미, 안숙 영섭이는 수줍은 모습으로 그 시절로 돌아가 사진도 찍었다.
  그 곳 추억의 고고장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신나게 노래 부르며 춤추고 있었는데 그 곳에 가서 모르는 이와 하나가 되어 위성이는 마이크를 빼앗아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고 우리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점심은 제주도에 유명한 흑돼지 삼겹살.
  두툼한 제주 삼겹살에 땅속에서 곰삭은 것 같은 배추김치, 제주 갓김치는 너무 맛있어서 상추나 깻잎이 필요 없었다.
  끝없이 배추김치를 달라 해도 친절한 미소로 김치를 날라 주시던 이모님은 제주를 참 좋은 지방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다음은 제주도 사람들이 진짜로 사는 집인 성읍마을 구경과 말뼈와 오미자를 파는 곳에 간다고 했다.
  그러자 위성이는 말했다. 
  “우린 말뼈 안사요. 몇 년전 영섭언니 말뼈 사서 먹고 다리가 정상이었는데 그 휴우증으로 잘 걷지도 못해요.” 라고 농담을 해서 배를 움켜쥐고 웃었다. 제주도민이 사는 집 안내는 도우미가 나와서 했고, "제주도 대문은 막대기가 3개가 걸쳐 있는 것으로, 3개가 다 내려져 있으면 사람이 있다. 1개만 걸쳐 있으면 주인이 가까운데 있다. 2개가 걸쳐 있으면 먼 곳에 있다. 3개가 다 걸쳐 있으면 며칠 되어야 돌아온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제주도에 삼무(三無)는 대문, 도둑, 거지라고 하니 얼마나 제주도가 평화로운 고장인지 알 것 같았다.
  제주 방언도 배우고 제주의 방도 구경하고 오미자를 숙성시키는 장독대도 보았다. 마당에 오미자 장독을 반쯤만 묻어 둔 것이 인상적이었고, 꿀에 재운 오미자차는 선물로 사고, 한 번 바르면 오랜 동안 촉촉함이 코팅된다는 말기름 화장품도 샀다. 11월의 제주의 도로 곳곳은 진홍빛 탐스런 밀감이 주렁주렁 바닥에 까지 닿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매달려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우린 감귤밭에 가서 폼을 잡고 제주에서만 찍을 수 있는 사진도 찍었다.

  다음은 “잠수투어를 할까? 말까?” 회의를 했고 제주도까지 왔는데 요금은 좀 부담되지만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가까운 곳에서 잠수함을 타기로 했다. 큰 배를 타고 10분정도 잠수함이 있는 곳까지 가서 잠수함으로 갈아 타는 것인데 배를 타고 가는 동안 세월호에서 희생당한 이들이 생각났고 검푸른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닷속에 수장된 그들 생각에 숙연에 졌다.
  잠수함을 타고 내려간 바다 밑바닥 모래, 자갈, 물고기들은 신기했고 브로콜리도 같고 나무도 같은 산호들은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라고 하는 데 알도 낳고 고기도 잡아 먹는다고 했다.  그 산호들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돌이 아니라 물이 80%로 되어 있어 따서 밖에 내 놓으면 금방 볼품없는 모습이 된다고 했다. 
  바다 속에서 스쿠버 다이버 아저씨가 먹이를 주면 수많은 고기들이 아저씨를 따라오고 그때를 포착해 그 장면이 담긴 유리창을 넣어 사진을 찍어 주는데 5000원이라 했고, 난 그 스쿠버 아저씨에게 미안해 사진을 신청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깊은 바다 속을 보았다는 것은 의미가 있었지만 오래전 잠망경을 쓰고 들어간 사이판 마나가하섬 바다에서 본 초록, 하늘, 빨강의 총천연색 열대 물고기 떼, 찬란한 은빛 갈치, 신발을 신고 들어가야만 하는 형형색색의 산호초 밭 바다 속과 비교가 되어 본전생각이 났다.

  잠수함 투어를 마치고 제주시장을 거쳐 우리 예쁜 펜션으로 출발!
  으악새(억새)가 끝없이 도로 양편에 가을에 정취를 자아내며 흔들리는 분위기있는 제주의 도로, 붉게 물든 석양, 도로 양 옆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말이 있는 초록의 자연이 살아있는 뻥 뚫린 제주의 도로를 달리며 우리는 너무도 행복했다.
  한 번도 서울하늘에서는 석양을 본 기억도 윤동주의 시 '별을 헤는 밤’의 별하나의 추억도, 별하나의 사랑의 기억도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그 고장을 알려면 시장을 가라했던가-
  제주 동문시장의 저녁은 활기찬 여느 시장과 다름 없었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제주 갈치를 보면서, 등푸른 고등어를 보면서 제주도에 왔으니 제주도에서만 먹는다는 갈치회, 고등어회를 먹어야 하는데 생각했다.
  오징어, 한치가 다른 고장과 달리 배를 갈라 손질이 된 것이 신기했다.
  우리는 문어, 전복, 꽃게를 샀고, 제주 고등어도 사고, 쌀과 부식을 사고 바쁘게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 밴드에 올라와 알고 간 펜션 모습보다 아! 탄성소리가 날 정도로 앙징맞고 예쁜 펜션이었다. 거실에는 페치카도 있고 침대가 3개, 와인바, 옛지나는 화장실, 모든 게 완비된 주방, 잔디가 있고 그네가 있고 주홍빛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있는 마당, 제주집 답게 대문은 없었다. 제주만의 대문인 주인이 있다 없다를 표시하는 막대기를 거는 문이 없는 것은 좀 서운했다. 배운대로 한번 하고 싶었는데...
  낙지도 데치고 꽃게는 된장찌개하고 집에서 준비해간 밑반찬에 의순이가 정성껏 담아온 생김치를 펼쳐 놓고 맛난 저녁식사!!!

  가수 백청강의 팬으로 만나 지인이 되었다는 미미언니의 제주도 사시는 친구분이 귤을 가지고 방문하셨고, 첫 만남인데도 우린 그 분과 제주도 얘기, 백청강 콘서트가 있으면 제주에서 서울까지 달려가는 소녀다운 열정을 얘기하고 백청강의 신곡도 들으며 넘넘 즐거워했다.
  똑같은 분홍색 잠옷을 입고 얼굴에 마스크 팩도 하고 귤을 들고 앙징맞은 표정으로 사진도 찍고, 소녀들처럼 자유인이 된 것이 너무 좋아 제주의 첫 밤을 뜬 눈으로 새고 싶었지만 나이를 생각하고 내일의 활기찬 여행을 위해 잠자리로 GO! GO!

             11월11일 (화) 제주 둘째날

  어제 사온 전복으로 아침엔 전복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녹차밭으로 직행~
  광활하게 펼쳐진 녹차밭은 설록차로 유명한 제주를 실감나게 했고, 오설록티뮤지엄에서 녹차전시관도 돌아보고,  4500원하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 역시 녹차의 진한 향긋함은 이제껏 먹어본 아이스크림하고는 달랐다.

  이제 ‘유리의 성’으로 출발!
  유리의 성은 2008년에 개관한 유리를 전문으로 한 테마파크로, 가는 곳곳마다 아름다운 보석을 보는 듯한 유리의 변신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알고 있는 유리의 쓰임은 건물의 창문이나 유리잔 정도 였는데~
  동화 속 그림에서 보았던 하루저녁에 하늘까지 닿도록 커버린 잭과 콩나무 속에  콩나무가 유리를 소재로 만들어져 아름드리 서 있고, 유리와 거울로 만들어진 미로길은 신기했고, 신데렐라 마차, 오색의 유리 구두, 호수에 핀 유리 연꽃, 각종 공예품...
  무엇보다 숲 속에 유리 정원은 넘~ 넘 예뻤다.
  정교한 거미줄에 거미, 나비 의자, 사슴이 거니는 꽃 정원, 화려한 산호초, 커다란 황소하늘소, 풍뎅이, 바구니 가득 담긴 풍성한 과실들... 그 모든 것이 유리로 만들어 졌다니 탄성이 절로 나왔고 틀에 박힌 박물관이 아닌 수풀이 우거진 초록의 자연 속에 어우러져 있음이 인상적이었다.



  유리의 성을 나와서 즐거운 점심은 제주 해물탕과 제주 특산품인 옥돔구이를 먹었는데, 제주사람인 기사님이 추천한 식당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최고의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탕 국물은 담백하고 싱싱했으며, 해물들은 탱글탱글 살이 올라 있었다.
  해물탕을 거의 다 먹고 라면사리를 넣어 끓여 먹는 라면 맛도 일품이었고, 약간의 붉은 빛이 도는 제주 옥돔구이는 또 얼마나 감칠맛 나던지 ~
  밥상을 초토화 시키며 포만감을 만끽하며 마신 한잔의 커피는 또 얼마나 달콤하던지~ 

   만족스러운 점심을 마치고 “우린 마상쇼를 볼까? 중국기예단의 마술쇼를 볼까?”의견이 분분했지만 “말쇼”는 제주도가 아니며 볼 수 없으니 마상쇼를 보기로 했다.  마상쇼를 보기 위해 달리는 차의 차창너머로 제주도민이 살고 있는 집도 보고, 밭에 심기워진 당근, 키 작은 백련초, 열대 야자 나무, 탐스러운 밀감등을 신기해 하며 볼 수 있었지만 정작 제주도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어 사람찾기 놀이를 해야 했고, 평일이어서 인지 거리를 달리는 차들도 거의 만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차안에서 오락부장 위성이의 신기에 가까운 오락성은 우리를 포복졸도하게 만들었고, 김위성이를 제주도 오기 전과 후로 나누어 재평가해야 한다는 얘기까기 나오게 만들었다.
  “함께 여행하고 싶은 사람 부동의 1위 김위성!”인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게 우리를 너무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말이 재주를 부리면 얼마나 재주를 부리겠어.’생각하며 본 ‘마상쇼’는 상상 이상이었다.
  태어나서부터 말을 타고 자란다는 순수 몽골의 미소년, 소녀들이 말을 타고 박진감 넘치는 말 위에서 펼치는 마상쇼, 말을 달리며 화살쏘기,  평생을 서서만 자고 산다는 말이 다리를 구부리고 얼굴을 비스듬히 땅에 대고 인사하는 모습,  키 작은 망아지를 타고 두발을 저으며 나아가던 귀염둥이 소년은 관중들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실외에서 펼쳐지는 더마파크 공연은 기마 민족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을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이란 인물을 내세워 고구려 역사를 드라마처럼 꾸며 공연하고 있었고 자유자재로 말을 타고 달리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역사극을 준비하는 감독이 본다면 그들은 욕심나는 배우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서귀포 시에는 유명한 천지연 폭포, 정방 폭포, 천제연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천지연 폭포만 은교, 의순, 미순, 은교, 채숙이만 다녀오고 영섭이와 안숙이는 차안에서 휴식~
  이어서 우린 바쁘게 주상절리대로 향했다.
  25만년에서~14만년전에 분화구에서 용암이 흘러 내려 차가운 바다와 만나면서 순간 수축작용으로 부피가 줄어들면서 수직으로 쪼개지며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검은색의 신비하고 오묘한 모습을 하고 있어 우린 와! 와! 하며 탄성을 질러댔다.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주상절리는 제주뿐만 아니라 경주 양남의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등이 있다고 한다.
  제주의 너른 바다에서 주상절리대를 감상하면서 제트 보트를 타기로 했고구명조끼에 방수복까지 입고 우리는 15명정도가 타는 보트를 탔다. 안숙이만 빼고~  (안숙인 배안에 우리 사진 찍고 제주와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들었다.)


 

  맨 앞줄은 젊은 오빠들, 가운데 우리, 뒤에는 중년의 아찌들이 탔고 우리 한꺼번에 6명이 탈 수 없어 제일 예쁜 채숙이를 뒤에 넘겨주었다.
  우리 중 최상품이라고 낄낄대면서~ (예쁜 아가씨에게 작업 걸지 말라는 주의를 주면서)
  우리 목숨을 책임진 멋진 선장님 왈
  “아~~~ 여기서 부킹하시고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하하하 우린 거칠 것 없이 웃어댔고, 스릴있게 보트를 급격하게 기울이며 달릴 때는 얼마나 즐겁게 비명을 질러댔는지 그동안 스트레스가 그 넓은 바다 품안에 다 녹아버리는 듯 했고 아름다웠던 20대의 젊음으로 되돌아 간 듯한 행복감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오랫동안 아름다운 제주 주상절리대를 배경으로 우리가 연출한 감동의 드라마는 기억되고 기억될 것이다.
들떴던 마음을 다독이며 제주 감귤, 백련초, 한라봉 과자도 전원 구입하고  어제 점심때 제주 흑돼지 삼겹살을 푸지게 먹었는데 저녁에 펜션에서 꼭 바베큐를 해 먹어야 한다는 위성이의 주장에 삼겹살을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난 심드렁했는데 웬걸~
  두툼하게 썬 삼겹살을 소금 뿌리고 참숯에 구워 은교가 가져온 토종 된장에 싸서 먹는 맛이란 기가 막혔다. 안 먹었으면 후회했을 것 같았다.


  저녁식사 후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 없었다.
  새벽에 일어나야 할 강박도. 가족을 챙겨야 할 의무도 없는 자유를 만끽하며 아름다운 펜션에서 우린 분홍잠옷을 입고 둘러 앉아 369게임을 했다. 그런데 정말 10을 넘어가기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주머니들 정말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369 안돼서 끝말잇기 하다가도 얼마나 웃었는지  
  특히 김위성 언어영역 만만점, 수리영역 별로, 게임은 젬병...
  박안숙 예능 답답, 가사영역 최고점(설거지한 뒤끝 반짝반짝), 
  복의순 어딜가나 자비들여서 맛있는 것 준비하는 것 일등, 예능은 별로
  송채숙 우리 모임을 빛나게 해주신 미모에 센스있는 패션니스타,  게임은 별로여도 늘 열심히 참여
  홍은교 총무를 맡아서 싫은 기색한번 안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게임은 우리중에는 수준급
  신미미 우리잠옷까지 자기 여행가방에 챙겨 올 정도로 나이는 가장 어린데 가장 엄마같고. 게임 참여는 준수
  물론 나는 교회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탄탄히 쌓아온 실력으로 게임은 단연 최고, 그런데 밤에 잠자면서 코골고 방구까지 꾸었다고 구박받고 코 비틀리고 방에서 쫒겨나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내가 매일 밤 그렇게 코를 골아도 한번도 구박 한번하지 않은 남편에게 무한 감사를 느끼게 되었다. 
  제주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11월 12일(수) 제주 3일째

  바람, 돌, 여자가 많아 제주를 삼다도라 한다더니 정말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우린 계획대로 제주도 동쪽 바다에 소가 누워있는 모양처럼 용암이 굳어져 생긴 섬 우도를 갈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고민을 접고, 제주도 성산항에서 15분정도 배를 타고 우도에 도착해서 봉수대에서 기념촬영, 울퉁불퉁 돌들을 밟고 바다 가까이 가니 세찬 바람에 바다로 빠질 듯 했다. 해안도로를 타고 보는 바다는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고 해녀상도 보았다

  180만평의 화산섬이고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인 우도에는 18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마늘, 양파, 땅콩등 땅에서 나는 농산물이 수산물보다 더 큰 소득원이라고 한다. 또한 우도는 돌담이 유명한데 돌담은 집담, 산담, 밭담등 종류가 다양하다고 한다. 소의 머리부분에 해당한다는 우도봉은 해발 132미터로 푸르른 초원에 한가로이 거니는 말들과 드넓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있었고, 운치있게 나무 울타리가 우도봉까지 분위기 있게 쳐져 있어 좋았다.


  우도는 짜장면과 땅콩 아이스크림, 땅콩 막걸리가 유명하다 했다. 관광지에 가면 그곳 유명음식을 꼭 먹어야 한다했는데 땅콩 아이스크림만 먹어서 쪼매 서운했다. 우도봉을 배경으로 머리를 날리며 우리는 헬레레 팔레레를 외치며 해맑은 모습으로 사진도 찍었고, 우도봉은 시간관계상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우린 우도를 떠나 제주 용두암 근처의 횟집으로 갔다
   횟집의 전체가 유리창이어서 유리문을 통해 보이는 망망대해의 바다는 하얀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로 환상적이었고, 간간히 바다 위를 나는 비행기가 한 장의 멋진 풍경사진으로 남았다. 럭셔리하게도 횟집에서는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갈치회, 고등어회도 나왔고 싱싱한 광어회, 우럭회, 오분자기등으로 입이 호사를 했고, 생선지리(매운탕이 아닌 하얀 국물탕)는 시원, 담백했고 무엇보다 삼삼하게 만들어진 간장꽃게를 실컷 먹을 수 있어 행복했다.
  제주에서 3일동안의 외식은 성공적이었고, 우린 4시25분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제주공항에 도착했고, 3일동안 우리 즐거운 여행에 길라잡이가 되어준 인상깊은 가이드분과 이별을 하고 서울로 출발했다.

  가족들 밥도, 직장에서의 분주함도, 크고 작은 걱정들도 모두 접고, 소녀들처럼 순수의 시절로 돌아가 웃고 또 웃었던 아름다운 시간들,  도로에 하늘거리던 갈대들,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던 초원위에 말들, 하얀 포말로 부서지던 파도가 장관이던 제주의 바다는 여러장에 풍경이 되어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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