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닭이 낳은 달걀 병아리가 될 수 없는 이유

2011. 3. 19. 07:17일상/동물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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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는 가끔 양계장에서 기르던 큰 닭을 자동차에 싫고 다니면서 파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큰 닭은 산란을 많이 하여 털이 빠지고 외모가 볼품 없는 일명 폐계 닭이라 불리 우기도 합니다.

농촌에는 남긴 음식물을 버리기가 아까워 소규모로 돼지나 닭 등을 일부러 기르기도 하였답니다. 그러나 요즘은 대규모로 사육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소규모로 가축을 기르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돼지와 닭을 기른 적이 있어 남은 음식은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가축의 먹이로 이용 되었습니다. 그 당시 닭을 기른 추억이 있어 1달 반 전 털 빠져 볼품없는 암탉 2마리를 구입하여 기릅니다.

우리 집에 이사 온 암탉과 낳은 계란.

1달 반 전 사서 기른 암탉은 좁은 공간의 케이지에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오직 계란을 산란하기 위해서 먹이를 먹고 알을 낳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먹는 먹이만큼 산란을 하지 못하면 거기에서도 쫓겨납니다.

우리 집에 이사 온 폐계 닭인 암탉은 빠진 털도 다시 나고 케이지보다는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활동을 하니 제법 시골 토종 암탉이 되어 갑니다. 한쪽공간을 보니 굵은 계란을 낳아 싱싱한 계란이 보입니다. 어려서 계란을 꺼내먹던 생각이 납니다.

어려서 닭을 기르면서 보아 온 생각이 문득 듭니다. 암탉이 계란을 자연상태에서 병아리를 부화하여 약 15여 마리를 데리고 다니면서 큰 닭이 되는 과정을 보고, 다 자란 닭을 팔기도하고 낳은 계란을 모아 볏집으로 꾸러미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던 일도 생각이 납니다.

우리 집에 이사온 암탉이 예쁜 병아리를 자연 상태에서 부화하여 기르는 암탉이 되었으면 해서 낳은 계란을 모아, 암탉이 계란을 품으면 병아리를 볼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자연과학을 거부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정란과 유정란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계란을 보니 알을 부화하는 일만 생각하고 무정란이라는 병아리가 될 수 없는 계란이라는 것은 잊고 있었답니다. 수탉이 없어 교미를 하지 않은 무정란은 암탉이 21동안 알을 품고 있어도 한 마리의 병아리를 부화 할 수 없는 부질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병아리를 암탉이 데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려면 먼저 해야 하는 일이 수탉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닭장 안에 당장 수탉을 넣어 줄 수 없으니 유정란을 구입하여 암탉에게 자연 부화하는 일을 맡기면 될 수 있겠습니다.

한쪽공간에 굵은 계란을 낳아 모아두었네요.


유정란의 구별법은 강한 빛에 비추어 노른자에 반점의 유무로 판별하기도 하지만 계란을 깨어보아 노른자에 흰 반점의 유무로 알 수 있습니다. 암탉은 수탉이 없이도 알을 낳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마트에서 사먹는 대부분의 무정란입니다.

요즘은 인공수정으로 유정란을 생산하기도 합니다만 자연 상태에서 수정된 유정란이 건강한 양질의 계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큰 울타리 안에서 방목되어 키워지면 훨씬 건강해지므로 좋은 
달걀을 낳을 것입니다.

구하기 힘들기는 하겠지만 야산이나 초지를 막아 거의 자연 상태에서 닭이 자유롭게 교미하며 알을 낳은 것을 구입 해보아야 겠습니다. 구입하지 못하면 유정란을 포장해서 파는 것을 구입하여 암탉이 품게 하여 부화하면 올 봄에는 예쁜 병아리를 볼 수 있을지 한번 시도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병아리가 생기면 닭장을 넓힐 계획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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