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동리목월 문학관에 다녀오다(김동리 선생님 )

2020. 1. 11. 22:24블로그소개/이영섭편집장 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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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녹색주택 운영자 아내

경주 토함산 자락에 위치한 동리목월 문학관에 가서 김동리 선생님이 1913년 출생에서 1995년에 영면하시기까지 그분의 삶의 여정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문학관에는 선생님 흉상도 있었고, 그분의 작품집, 서재, 시계, , 젊은 시절 사진, 무엇보다 너무도 작은 선생님의 양복이 걸려 있어 그분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그분의 작품 중 가장 낯익은 작품은 등신불으로 고교시절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작품이었지만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을화는 김동리선생님의 단편 무녀도를 장편으로 개작한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삶과 죽음 샤머니즘에 관한 문제, 타종교와의 갈등을 다루었다고 하는데 김지미 주연으로 유명했던 작품이고 우연히 나도 그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고, 무당으로 분한 김지미의 강렬했던 연기가 섬득 했었다. 

을화는 노벨문학상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선생님작품으로 화랑의 후예, 역마, 황토기, 밀다원시대, 흥남철수, 까치소리, 마리아의 잉태 등 다수가 있었지만 내가 읽은 책이 거의 없어 부끄러웠다.  

문학관 방문을 계기로 선생님의 문학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작품을 꼭 읽어보리라 생각했고, 목월선생님 생가는 잘 보존되어 있지만 동리선생님 생가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고, 생가 앞에 안내판만 서 있다 하니 아쉬웠다. 

셋째 부인이었던 서영은 작가의 작품 ‘먼그대’는 그녀의 삶을 대변하는 것 같은 작품이었고, 서영은 작가로 인해 김동리 선생님은 세간에 이목을 집중시키곤 했었다. 두 번째 부인이었던 손소희씨와 혼인관계에 있었으므로 김동리 선생님과 서영은 작가의 관계는 불륜이었다.  

선생님의 제자로 30살이라는 나이차이였지만 동리선생님을 사랑하여 지난한 시간들을 보냈던 것으로 보이고 두 번째 부인 손소희씨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정식으로 결혼해서는 불과 몇 년도 살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쓰러진 선생님을 5년이라는 긴 시간 병간호를 했고, 선생님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하니 그의 삶도 참 파란만장한 것 같다. 

김동리선생님의 문학세계를 이해하고 존경했기에 세상의 많은 손가락질과 비난에도 선생님곁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다음에는 김동리 선생님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읽기도 하고 영화화된 작품들도 보야야 겠다.’고 생각하며 문학관을 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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