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담양소쇄원

2014. 7. 24. 18:54여행/남부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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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나무로 알려진 담양군에 소재한 소쇄원에 방문하고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때마침 방문한 날 모방송국에서 다큐를 제작하고 있는 장면이 사진에 담겨져 있으며 무더운 날씨에 제작진이 수고를 합니다.  


소쇄원은 올곧은 선비의 정원답게 주변이 온통 대나무 숲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문학을 전공하는 분들은 물론이지만 건축과 조경 등의 전문가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소쇄원은 명승 4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곳입니다. 조선중기에 양산보(1503-1557)가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의 정원인 소쇄원을 지었습니다.

자연사면을 전통적인 직선단상처리를 하면서도 자연에 대하여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각 공간의 부분부분 또한 무리없이 잘 연결돼 있다. 대나무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잠목 속에 계류를 중심으로 양쪽에 소쇄원림이 꾸며져 있다. 깊숙하고 가라앉은 분위기가 속세를 떠나 은거하는 선계에 머물고 싶어 했던 선비의 뜻이 느껴진다. 광풍각이 놓인 자리는 계류 건너 언덕 위에 세워놓은 수차에서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는 물의 약동을 감상하기에 알맞은 위치다. 유락공간이요 한적할 때는 사색의 공간이 될만한 곳이다.

-천득염 지음 <한국의 명원 소쇄원> 중에서-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소쇄원은 4.060㎡의 면적에 기능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애양단구역, 오곡문구역, 제월당구역, 광풍각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소쇄원 안에는 영조 31년(1755) 당시 소쇄원의 모습을 목판에 새긴 그림이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교통 

담양읍내에서 1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12km 달려 호남고속국도 밑을 지나자마자 좌회전, 2km 가서 고서면 소재지에 이르러 887번 지방도를 타고 남쪽 광주호방면으로 갑니다. 광주호 남쪽 끝의 식영정을 지나자마자 삼거리에서 소쇄원은 직진하는 좌측 길로 가야 합니다.











 큰 화분에 심어놓은 목화나무가 눈길을 줍니다. 주자창 주변에 특별히 목화작물을 선택하여 화분에 심어 오고가는 이들에게 옛정을 느끼게합니다. 목화꽃이 지고 열매가 영글기 전 수분이 많은 목화열매는 떨뜨름 하지만 먹을만 합니다. 지금 추억으로 남겨져 있는 목화밭에 드문드문 심어놓은 수수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이 그리워집니다.    

조영남님의 노래 '당신도 울고 있네요'를 들으시며 옛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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