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9. 17:21ㆍ일상/일상의 일
참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공원산책을 하고 오는 길에 직장에 출근하는
아내가 정기적으로 특정공간에 붙이는 다양한 글귀를 문방구에 코팅을 맏겨놓아
찾아오면서 위인의 젊은시절의 일화 (간디학생의 재치), 말한마디의 힘, 박완서
소설가의 작품속 글들을 읽어 보았다.
그중 '말한마디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코팅된 글의 내용에 찡한 느낌이 든다. 코팅된 좋은
글귀들의 출처는 잘 모르겠지만 특정공간에 부착되어 글을 보는 분들도 나와 같은 느낌이
올거라 생각하며 블로그 공간에 벽면에 붙여질 글을 소개하며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아래 마지막 사진은 공원에서 봄의 절정기에 촬영한 사진으로 침엽수가 아닌 칠엽수를 올리면서
눈의 피로감을 덜어보자.
위인의 젊은시절의 일화 (간디학생의 재치)
인도 출신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이다.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젊은 학생을
아니꼽게 여기던 피터스 교수가 있었다.
하루는 간디가 대학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서 점심을 먹으러 앉았다.
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다.
“이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
간디가 재치있게 응답하였다.
“걱정마세요.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복수심에 약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 때에 간디를 엿 먹이려 했지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다.
“길을 걷다가 돈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면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
간디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야 당연히 돈자루죠.”
교수가 혀를 차면서“쯧쯧 만약 나라면 지혜를 택했을 거네.”
간디가 간단히 대꾸했다.
“뭐, 각자 부족한 것을 택하는 것 아니겠어요.”
히스테리 상태에 빠진 교수는 간디의 시험지에 ‘멍청이’라고 써서 돌려주었다.
간디가 교수에게 말했다.
“교수님 제시험지에는 점수는 없고 교수님서명만 있는데요.”
- 말 한마디의 힘 -
1920년 뉴욕의 어느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가난한 한 노인이 「나는 시각 장애인입니다,」하고 적힌 푯말을 앞에 놓고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한 두 명의 사람만 적선할 뿐 그를 눈여겨 보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또각 또각’ 한 남자의 구두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가 싶더니 점점 다가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 앞에 멈춰서서 잠시 머물다가 자리를 떠나는 남자~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요?
시각 장애인의 적선통에 동전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생각을 바꾼 것 일까요?
푯말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Spring is coming soon, but l cant see it
‘봄이 곧 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봄을 볼 수 없답니다.’
이 글귀를 바꿔준 사람은 유명한 프랑스 시인 앙드레 볼톤이었습니다.
꽃은 향으로 말하고
사람의 향은 말에서 나온다.
박 완 서(소설가)
1931-2011 경기도
그녀의 작품속 글들~
▣ 한 때 한 가닥 했었다는 환상 없이는 살아내기 힘든 남루 한 세상이었다.
▣ 첫사랑이란 말이 스칠 때마다 지루한 시간은 맥박 치며 빛났다.
▣ 문화의 차이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아니라,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내 것보다 저급한 것으로 얕보고
동화는 물론 이해까지도 거부하는 태도 때문에 생겨나는 것 이 아닐까
- 그 남자네 집 -
♠ 자수성가 소리를 별로 좋아하는 않았다. 근본은 가난뱅 이란 소리하고 통하기 때문이다.
- 휘청거리는 오후 -
◐ “아무렇지 않지 않은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면
그게 얼마나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였는지는 한번도 생각 해본 적 없으시죠”
-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
◉ 개천에서 난 용에게 시집가는 것은 용에게 시집하는 것이
아니라 개천에 빠지는 거라 했다.
◉ 그 때 늙는 일밖에 안 남은 나이를 죽음보다 두려워하고 있었다.
◉ 전체적으로 꽤 괜찮은 영화의 라스트 신처럼 인상적이었 다.
- 너무도 쓸쓸한 당신-
♡ 표표한 자유인
♡ 눈에 재미가 옥시글옥시글 넘쳤다.
♡ 해로한 조강지처의 얼굴이란 제 아무리 주름이 깊고 검버 섯이 짙어도 오랜세월
]어루만지고 길들인 골동품처럼 자 기만 아는 편안한 아름다움이 있는 법이다.
-꽃을 찾아서-
♣ 심장에 균열이 가는 것처럼 가슴에 진한 아픔이 왔다.
-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
▶ 개와 늑대의 시간 : 집에서 기르던 친숙한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 보이는 섬득한 시간
▶ 시간은 빨리 흐른다. 특히 행복한 시간은 아무도 붙잡을
새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 아주 오래된 농담 -
▩ 그분의 망가진 정신, 노추한 육체만 보았지 한 때 얼마 나 아름다운 정신이 깃들였었나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 해산바가지 -
♠ 모자지간의 이런 말 가난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나는 새삼 몸을 으스스 떨면서
깨우치고 있었다. -도시의 흉년-
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침엽수가 아닌 칠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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