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농촌 생활의 체험을 들어보니

2011. 3. 7. 20:16자연환경/식물-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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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 지하철과 전철을 이용하여 춘천에 다녀오는 길이였습니다. 지하철에서 1시간 가량 앉아 오게 되었는데 마주보는 앞쪽에 어르신 4분이 세상사 이런저런 일들을 이야기하시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들으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히 지하철 의자의 특성상 마주보고 앉아야 하기 때문에 듣게 되었던 이야기를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평일이라 종점에 올 때까지 승객이 한산하여 그냥 일방적으로 본의 아니게 들었던 이야기 입니다.


춘천가는 전철


남자 4분에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좋은 직장에서 퇴직 후 정기적으로 모여서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고 좋은 대학을 나오신 분들이었습니다. 그 분들 중 한분이 퇴직 후 귀농을 하여 2년 동안 농사일을 하다 몸이 아파 다시 도시로 오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4분 중 제일 연세가 드신 듯 보였습니다. 그분이 귀농을 하였을 때 자주 농사일을 하는 친구 분의 집을 방문하여서 농사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더 들어보니 다시는 농사일하러 농촌에 가지 않게 다고 말씀하시고 다른 분들이 농촌으로 간다고 하면 말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까지가 지하철에서 우연히 어르신들의 말씀이었습니다. 정말 가감 없는 현실에서 농촌을 체험한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농촌에서 생활을 하려면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그 노동력은 운동이 아니고 매우 힘이 드는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


그러한 일을 계속하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도시생활에서 심한 노동을 적게 한 분들이나 더구나 연세가 드신 분들은 노동이 고통이 됩니다. 그러한 육체적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여성들이 농촌을 기피하는 첫째요인입니다.


예를 들어 과수원에서 과일의 열매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을 한다고 합시다. 한 두게 쯤이야 별거 아니겠지만 하루 10시간가량 반복된 일을 한다면 정말 힘든 고통이 따릅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지요. 집에 와서 빨래도하고 가족들의 음식도 준비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그리고 잠을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못한 일을 또 시작합니다. 농약을 하면 줄을 잡아 주어야하고 철에 따라 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부지런하지 않으면 심어 놓은 작물에서 게으름이 표시가 납니다.


육식보다는 채식이 좋습니다.


그렇게 수고해도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으면 힘이 나겠지만 농작물의 수확량이 적거나 병해충에라도 걸리면 오히려 손해가 날 수도 있으니 전문으로 농업을 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힘들게 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들은 어르신들의 말씀이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농사일은 소일삼아 조금 농산물을 재배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400여 평 이상 넘어가는 농지에 작물을 심으면 노동을 하지 않으면 작물을 재배할 수가 없습니다.


귀농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농사일에 노동을 해야 하는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귀농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노동일을 각오하고 농촌에 귀농을 하시면 훗날 보람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농촌의 농사일은 힘이 듭니다. 기계화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노동력이 필요한 곳이 더 많습니다. 농사도 경험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도시생활이 힘들다고 귀농을 생각하기 전 배우고 점검해야 되는 일이 많습니다.


농촌의 노동인 일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작물을 심어놓고 기다리지 않으면 농작물을 수확 할 수가 없습니다. 농촌은 기다림을 배우기 위해서는 매우 좋은 환경입니다. 반면 도시에서의 노동은 현금으로 바로 얻을 수 있는 노동으로 얻을 수 있는 일이 특징입니다.


노동의 댓가를 바로 현금화 할 수 없기 때문에 농촌의 일이 더 힘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음식문화의 패턴이 급속히 육식으로 바뀌어가는 이쯤에 농작물을 재배하여 채식으로 조금이나마 되돌려 졌으면 좋겠습니다. 육식에 비해 채식이 좋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식입니다.   

육식문화가 우리의 식탁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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