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소개(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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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수확 생강효능 처음보는 진기한 생강꽃봉오리
생강차 한 잔 하실래요, -녹색주택 편집장 이영섭- 별친들의 멤버인 미미는 서울에서 직장에 다니고, 미미 신랑은 고창에 낙향해서 시도 쓰고, 텃밭과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 너른 들녘 한켠에, 비닐하우스 5동에 생강 농사를 짓는다. 그래서 올해는 고창에 가서 처음으로 생강을 심어보기도 했고, 생강 수확을 하기도 했다. 서울에 사는 나와 같이 퇴직한 봉자 씨도 생강 수확 지원군으로 고창에 왔다. 사실 직장 다닐 때는 소원했던 봉자씨와 짝을 이루어 일을 하면서 진솔한 세상 사는 이야기, 가족이야기, 지금은 안 계신 어머니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으로부터 멀었던 그녀가 가깝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내가 다리가 부실하다고 난 앉아서 흙을 털라 하고, 봉자 씨는 생강대를 3일 내내 가위로 잘라 주었다. 가위질을 잠깐 해보..
2021.01.20 -
동요 펄펄 눈이 옵니다 받침을 바꿔가며 노래부르기
(녹색주택 편집장 이 영섭) 펄펄 눈이 옵니다. 2020년 이 겨울에~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 송이 하얀 눈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겨울이 되면 내가 즐겨 부르는 동요이다. 난 이 동요에 받침에 이응을 붙이기도 하고 리을을 붙이기도 하고 각종 받침을 바꿔가며 노래를 부르곤 한다. 펑펑 눙잉 옹닝당 항능엥성 눙잉 옹닝당 펄펄 눌일 올닐달 할늘엘설 눌일 올닐달 한는난란 선년닌든인 손인 손인 한얀눈은 잔꾼잔꾼 뿐련준닌단 몇 년동안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겨울이 되어도 눈을 보기 어려웠다. 눈이 오는 것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면 젊은거고, 눈이 오면 심난하고 걱정스러우면 나이 먹은 것이라는 방송을 들은 적이 있다. 난 하얀눈이 펑펑 내리면 가슴이 설레곤 했었는데 나이 먹..
2021.01.06 -
H빔을 골조로 비닐하우스를 만든 어느 농가 시설하우스
농촌의 비닐하우스는 대체로 둥근 파이프를 둥굴게 굽혀 골조로 사용하여 비닐을 덮고 그 위를 끈으로 묶어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하여 만든다. 어렸을적 비닐하우스는 대나무를 이용하여 수박모종, 참외모종, 고추모종, 고구마 싹을 재배하였던 경험이 있어 어느 농가에서 H빔을 골조로 비닐하우스를 만드는 것을보고 특별한 비닐하우스 같아 몇장의 사진을 촬영하였다. H빔을 골조로 만든 비닐하우스는 멀리서 보면 유리 온실처럼 보였지만 유리가 아닌 비닐을 덮은 대형온실이였다. 처음 마주한 온실을 보고 느낀점은 강풍에 비닐이 견딜 수 있을까 궁금했다. 비닐하우스 주 구조는 H빔이 2~3m 간격으로 벽과 지붕을 형성하고 H빔의 넓은 간격은 와이어를 촘촘하게 사이에 설치하여 지붕과 벽이 눈,비, 바람에 견딜수 있게 H..
2020.12.23 -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미당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 시 낭독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 중에서도 '국화 옆에서'는 내가 가장 좋아해서 자주 암송하는 시이다.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도 소쩍새도 천둥도 울고, 무서리 내리고 잠 못 드는 밤을 지내야 하거늘 무언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우리 인간들도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주는 시인 것 같다. 봄이면 지천으로 화사한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난다.개나리, 진홍빛 진달래,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벚꽃, 수선화,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한 꽃분홍 살구꽃, 하얀 목련 등등여름에는 신록이 무성하고 장미, 접시꽃, 일일초, 초롱꽃, 나팔꽃, 봉선화, 분꽃, 해바라기들이 제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낸다.가을엔 한들한들 코스모스, 보랏빛 도라지, 베고니아, 국화 등이 피어나는 4계절이 있는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인 것 같다. 그..
2020.12.02 -
고창 청보리밭, 메밀밭, 키작은 해바라기가 있는 10월의 어느 멋진날
고창은 직장 동료였고, 별친들이란 모임의 같은 멤버이기도 한 미미의 세컨드 하우스가 있는 곳이다. 미미의 세컨드 하우스는 미미 신랑이 서울에서 홀로 귀향하여 텃밭에 쪽파도 심고, 마늘도 심고, 화분에는 블루베리도 자라고 뒤꼍에는 생강과 고추가 자라고, 커다란 솥단지가 두 개나 걸린 아궁이도 있다. 봄이면 빨간 앵두가 꽃처럼 피어나고, 가을이면 진홍빛 감이 익어가고, 작은 얼굴만 한 커다란 알밤이 쫘악 입을 벌리고 떨어지면 줍기만 하면 되고, 빛깔 고운 토종닭들이 넓은 우리에서 탐스럽게 자라 시도 때도 없이 꼬고댁을 외치는 평온이 감도는 아름다운 시골마을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미미는 쉬는 날이면 주말부부처럼 세컨드 하우스를 찾곤 한다. 퇴직 후 광주로 귀향하여 살고 있는 나는 광주에서 비교적 가까..
2020.10.19 -
영산 지리산에 위치한 구례화엄사 그리고 각황전
2020년 여름은 여름 내내 지겨울 정도로 비가 왔다 코로나로 사람들과의 왕래도 금지되고 확진 세는 꺾일 줄을 모르고 비는 내리고 우울한 여름이었다. 전국 각지에 이재민이 발생하고 전남 구례와 곡성 등지는 폭우에 더해 위 지역에서 수문을 갑자기 열어 물바다가 되고 집과 농작물은 물속에 잠기고 축사에 소들이 닭들이 둥둥 떠내려가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백 년의 역사를 가진 구례 월전 교회 목사님이신 가까운 친척도 수해피해를 입었고, 수해 후 한 달여 지난 시간에 위문차 우리 가족이 방문해서 생생한 수해상황 설명을 들었다. 집에서 건진 것은 대피 중 쓰고 있었던 우산 세 개와 빨면 되는 옷가지, 젖어도 상관없는 부엌살림 정도이고 트럭 열대도 넘는 폐기물을 처리했다고 한다. 다행히 교회와 사택은 튼튼한 벽돌집이..
2020.10.19